[컬쳐인사이드] K-웹툰의 시작 이현세 "결핍과 도전이 날 만들었다" / YTN

  • 22일 전
[공포의 외인구단], [까치와 엄지] 하면 떠오르는 만화가가 있죠?

바로 이현세입니다.

한국 만화의 1세대 작가로서 대중문화의 한 축인 웹툰을 개척하고 산업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만화가 이현세가 만들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특별전을 열고 있습니다.

지금도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가는 만화가 이현세를 박순표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데뷔 45년 이현세가 처음 만화를 시작한 건 뜻밖에도 장애 때문이었습니다.

만화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았고 색약이란 장애까지 있었기에 더 악착같이 만화에 매달렸습니다.

[이현세 / 만화가 : 눈이 색약이라서 미대를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좋아 그러면 흑백으로 그리는 만화를 그려보겠어 그렇게 들어온 거니까 갈증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강박도 있었고요. 그게 나를 끊임없이 자극을 시켰어요. 그래서 하루에 1시간도 못 잤습니다. 불면증으로.]

82년 운명처럼 만난 [공포의 외인구단]은 가난과 장애에 시달리던 청년 만화가를 단숨에 국민 스타로 만들었습니다.

당대 최고 톱스타들만 나온다는 맥주 광고의 모델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현세 / 만화가 : 마을마다 전봇대나 이런 데 외인구단 몇 권 나왔다, 이렇게 항상 포스터가 붙어 있었어요. (그 다음에 가면) 도심지 같은 경우에는 백 페이지로 나오는 만화 책을 한 3등분을 해요. 전부 쭉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회전을 시키기 위해 가지고. 만화 가게가 열 배쯤 성장을 해버렸고요.]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이 뭔지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봐야 했습니다.

[이현세 / 만화가 : 그게(아마겟돈) 잘됐으면 굉장히 많은 대자본이 들어와서 애니메이션 시장이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일이죠. 그런 면에서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마겟돈 백서를 만들었어요. 왜 실패했는가? 성공을 한 백서가 아닙니다. 아마겟돈 백서는.]

그래도 가장 잊을 수 없는 건 [천국의 신화] 사건입니다.

뜻하지 않은 외설 시비에 휘말려 검찰청 포토라인에 서야 했지만 만화가로서 자존심을 건 6년의 법정 싸움은 만화를 예술의 단계로 끌어올린 전환점이 됐습니다.

[이현세 / 만화가 :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럽고 그렇죠. 다른 작품도 아니고 천국의 신화가 음란, 폭력 시비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지금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그때 심...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replay/view.php?idx=273&key=20240601013905151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