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4일부터 대북 확성기 재개

  • 8일 전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김윤수입니다.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에 착수하겠다."

대통령실이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반격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을 향해 대북 응징의 상징과도 같은 대북 확성기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심리전엔 마찬가지로 심리전으로 맞서겠단 겁니다.

이제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모든 조치를 하겠다 밝힌 만큼 일각에선 무력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을 옥죌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오늘의 첫소식, 조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북한의 잇따른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한 조치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지난달 북한의 1차 오물풍선 도발에 대한 경고 조치에도 북한이 어제 추가 도발에 나서자 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내린 대응책입니다.

[장호진 /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우리는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할 것이고… 분명히 경고하는데 반복될 경우에 우리의 대응 단계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아주 가까운 시일 내에 조치가 구체화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 위해선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르면 모레 국무회의에서 관련 절차를 거친 뒤 곧바로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대북확성기는 상시 시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확성기 방송이 재개되면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4월 이후 6년 만입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비판 수위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장호진 / 국가안보실장]
"정상국가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이고 북한 정권은 이러한 저열한 도발을 통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민 불안을 야기해 정부의 대북 정책을 바꾸려는 의도이지만, 더러운 협박이 통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대북 확성기 재개와 함께 대북 전단 살포 등 추가 대북 심리전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오성규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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