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퀴어 퍼레이드…인근서 반대 집회도

  • 3개월 전
서울 도심서 퀴어 퍼레이드…인근서 반대 집회도

[앵커]

성소수자들 행사인 '서울 퀴어 문화 축제'가 어제(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곳곳에서 맞불 집회도 진행되면서 도심 일대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대형 무지개 깃발이 펄럭입니다.

무지개 깃발을 단 오토바이와 트럭이 선두를 이끌고 각양각색 참가자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행진합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서울 퀴어 퍼레이드입니다.

"일상에서 저희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다니기가 힘든 사람도 많기 때문에 오늘 하루라도 자유롭게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안전한 공간이 필요해서…."

이번 행사에는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부터 해외 대사관, 천주교와 불교 등 다양한 단체에서 운영하는 부스 60여개가 차려졌습니다.

손을 맞잡은 동성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저는 처음 와봐서 이런 분위기도 익숙하지 않고 어떤 스탠스로 와야되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퀴어 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광장 이용이 불허되면서 을지로 일대에서 열렸습니다.

서울시는 당시 서울광장 이용을 신청한 단체 가운데 서울도서관에 허가를 내줬습니다.

"퍼레이드 끝나고 토론회 하기 위해서 장소 대관을 하는데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세 군데서 다 거절을 당했어요. 명백히 차별 행정이 맞다고…."

곳곳에선 퀴어축제 맞불 집회도 진행됐습니다.

"음란한 퀴어 대회들이 대규모로 선정적으로 개최되며 각 나라와 사회들을 거침없이 오염시키는…."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관리에 나섰고 행사장이 떨어져 있어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다만 대규모 집회와 행진으로 일부 도로가 통제되면서 도심 곳곳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영상취재 기자 : 김진일·장지훈]

#퀴어퍼레이드 #성소수자 #반대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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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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