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느날 통장에 1억 원이 들어와있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아이를 1명 낳으면 1억 원을 주겠다, 부영그룹이 약속했던 저출산 대책, 현실이 됐습니다.
아이가 대한민국 국적이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직원 66명이 70억 원을 받았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통장으로 입금된 1억 원.
부영그룹 직원이 받은 출산 장려금입니다.
2021년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도 소급 적용해 올해 1월까지 약 3년간 자녀를 낳은 66명의 직원에게 70억 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했습니다.
[출산장려금 수령자(2021년 출산)]
"좋은 일이다 보니까, 물론 애사심도 커지고요. 아기 옷들도 한 번씩 사주고, 유모차나 이런 거도 바꿔주고 부모님들한테도 식사도 대접하고."
정부에서 '부모통장' 이용시 비과세 혜택을 적용키로 해 최대 3천만 원에 이르는 세금 문제도 피하게 됐습니다.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지난 2월)]
"20년 후에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려면 지금부터 대안이 있어야 할거 아니에요. 우리 회사가 해결되면 국가 몇분의 몇이라도 (늘어나니까)."
올해 출산 장려금을 받은 최연소 직원은 27세 여직원.
30대 44명, 40대 20명, 50대 직원도 있었습니다.
출산 장려금을 받고 나서 바로 퇴사해도 반납 의무가 없습니다.
슬하에 3남 1녀를 둔 이중근 회장이 "퇴사해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라는 의견을 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영그룹은 올해 출산 예정 직원을 30명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편집 : 차태윤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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