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부산 도심에 있는 마트 야외 주차장 근처에서 부탄가스통 수천 개가 폭발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차량 10대가 불타고 마트 유리창 등이 파손됐는데, 담뱃불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폭탄이 터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불길이 무섭게 타오릅니다.

비어있는 금속 용기가 곳곳에 흩어져 있고 폭발음도 끊임없이 이어져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부산 명지동에 있는 마트 주차장 앞에서 불이 난 시각은 오전 11시 반쯤.

[김태환 / 목격자 :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길래 뭔가 큰일이다 싶어서 베란다로 뛰어가 보니까 불이 나고 있더라고요. 계속 '펑펑'하면서.]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10대가 불에 탔고, 마트 외벽 유리창 일부가 깨지는 피해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불길이 주차된 차로 옮겨붙으면서 이렇게 뼈대만 남기고 완전히 타버린 차도 있습니다."

[피해 차주 : 불났다고 해서 막 뛰어나가서 다른 쪽으로 도망갔었거든요. 가까이 갔을 때도 연기가 엄청 심하게, 검은 연기가 심하게 피어오르고 있었어요.]

화재 현장에는 깡통에 든 식자재와 식용유를 비롯해 휴대용 부탄가스 5천6백 개가 쌓여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트 측이 다음 주 행사를 앞두고 지난 29일부터 임시로 쌓아 둔 상태였는데, 불이 붙으면서 연쇄 폭발로 이어졌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담배꽁초가 화재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불이 나기 10여 분 전 마트 직원 4명이 발화 지점 근처에서 담배를 피운 사실을 확인하고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또, 대량의 부탄가스를 인도에 임시로 쌓아 둔 마트 측이 가스 안전 관리 규정을 어겼는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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