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다음 달 공개…中, 접객 논란에 적극 대응

  • 28일 전
푸바오, 다음 달 공개…中, 접객 논란에 적극 대응

[앵커]

한국에서 '푸공주'로 불렸던 '푸바오'의 최근 근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목줄을 감아 접객, 다시 말해 사람들의 동물체험에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베이징 연결하겠습니다.

배삼진 특파원, 중국에서는 논란을 적극 해명하는 모양새이네요.

[기자]

예, 말씀하신 대로 '용인푸씨', '푸공주'로 불렸던 '푸바오'의 근황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공주 대접을 받았는데, 중국에서는 그야말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푸바오의 근황을 SMS로 전하며 분노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왜 중국에 데리고 왔냐", "다시 돌려보내라"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판다 종주국 중국의 체면이 말이 아닌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중국관영매체 CCTV는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워룽 선수핑기지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푸바오가 다음 달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수핑기지 측에서는 "푸바오가 잘 적응해 평온한 상태"라면서 "6월에 대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푸바오는 특수 우리의 교류창이 설치된 생육원에 옮겨졌습니다.

기지측에서는 이곳에서 이웃 판다들과 음성과 냄새 등으로 교류하고, 사육사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기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우리는 적응 전환 기간을 특별히 마련했는데, 일정 기간 동안 번식지에서 생활하면서 더 많은 사육사와 다른 판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도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죠.

결국 중국판다연구센터가 의혹 해소를 위해 오늘 오후에는 생방송까지 한다면서요.

[기자]

예, 중국판다보전연구센터가 푸바오를 향한 의혹 해소에 나섭니다.

푸바오가 생활하고 있는 워룽 선수핑기지측에서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기자가 사육사를 만나는 형태로 생방송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의혹을 중심으로 한 질의응답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생방송 링크를 공유하며 시청과 댓글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제기된 푸바오 비공개 접객 의혹에 대해 상세히 답변할지는 알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는 푸바오 접객 논란을 해명하라는 트럭 시위도 있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의혹들이 제기가 됐나요?

[기자]

어제 푸바오 커뮤니티 동호인들 이른바 '푸덕이'로 지칭하는 팬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1톤 트럭에 전광판을 세우고,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해명을 요구한 건데요.

'국보라고 말해놓고 접객 의혹 사실이냐', '공주 대접 믿었더니 접객행위 사실이냐' 등의 문구가 표출됐습니다.

푸바오 학대 의혹은 지난 주말 본격화됐습니다.

중국의 인스타그램 '샤오홍수'에 개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과 사진이 올라오면서부터였는데요.

누군가 손을 뻗어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장면은 물론 지저분한 시멘트 바닥에 먹이 조각이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탈모를 겪고 있다거나 목 부분이 눌려있다며 목줄을 건 것 같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이 영상은 이전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가 올린 영상과는 다른 것인데요.

그렇다 보니 '접객' 의혹으로 불거졌습니다.

접객은 특별한 소수만 초청해 만져보거나 먹이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건데요.

실제 푸바오 아빠인 '러바오'도 한국에 오기 전 특정인들에게 만져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접객'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부는 푸바오에 너무 관심이 집중돼 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지요.

푸바오 협박글도 올라왔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중국 웨이보에는 푸바오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다며 '푸바오 우리에 쥐약을 넣자'는 협박성 글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푸바오가 다른 판단의 생활 공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푸바오에게 과분한 관심이 문제라고 밝혔는데요.

그래서 푸바오가 공개되면 쥐약을 사서 던져 넣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현재 푸바오가 생활하는 선수핑기지에만 50여마리의 판다가 살고 있고요. 청두판다기지에는 200마리 이상의 판다가 지내고 있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푸바오만 과분한 사랑을 받아 특별 대우를 받으면 다른 판다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지적으로 읽힙니다.

한편 선수핑기지측은 푸바오 사육장에는 직원이 아닌 사람이 들어가거나 먹이를 줄 수 없다고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리고 이번 의혹과 관련해 외부인이 들어간 정황도 없다고 밝혔는데요.

경찰 조사를 벌여 문제가 된 사람의 경우 평생 판다기지에 출입할 수 없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esj@ynq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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