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부른 '짠물 소비'...덩어리 고기·냉동 채소 인기 / YTN

  • 4개월 전
덩어리 고기, 단위당 가격 일반 상품보다 저렴
’식자재 부담’ 커지면서 창고형 할인점 매출 증가
신선식품 물가 상승에…"국산 대신 수입산" 구매


식자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한 이른바 '짠물 소비'가 등장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덩어리 고기를 사거나, 채소와 과일을 냉동 제품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보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고양시에 있는 창고형 할인점입니다.

덩어리 고기 판매대 앞에 소비자들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영래 / 경기 파주시 목동동 : 다 잘려있는 것은 가격도 워낙 부담되고 지금 물가도 비싸니까, 제가 직접 썰어서 소분해서 남은 건 냉장고에 넣어 두면 되니까…]

직접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단위당 가격이 일반 상품보다 싸다는 장점에 많이 찾고 있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로 가격을 비교해봤습니다.

이렇게 손질된 고기보다 덩어리 고기를 살 경우 가격이 13% 더 저렴합니다.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 22개 점포의 덩어리 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는 냉동 제품이 인기입니다.

같은 기간 블루베리와 딸기 등 냉동 과일과 대파 등 냉동 채소 매출은 한 해 전보다 30% 넘게 올랐습니다.

[이경희 / 경기 김포시 장기동 : 예전에는 생(과일)을 좋아했어요. 그런데 가족들이 먹는 양이 많아지니까… 요즘은 아예 냉동을 사서 먹여요.]

고물가에 식자재 부담을 줄이려 창고형 할인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점포 매출도 덩달아 증가 추세입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이마트 창고형 할인점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은 10%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신선식품이 물가 상승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국내산 대신 수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김영호 / 대형마트 관계자 : 창고형 할인점의 올해 1~4월 수입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40% 상승했고, 수입 돼지고기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5%가량 상승했습니다.]

고물가에 소득은 줄고 밥상 지출은 늘어난 가운데 조금이라도 식비를 아끼려는 '짠물 소비' 경향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근혁
디자인 : 오재영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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