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올해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을 맡은 우리나라가 다음 달 10년 만에 안보리 의장직을 수행합니다.

황준국 유엔 대사는 의장국 권한으로 북한 문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한 달씩 돌아가며 맡는 의장직.

나라 이름 알파벳 순서에 따라 다음 달 우리나라 차례가 돌아옵니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건 2014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황준국 유엔 대사는 의장국이 지정하는 대표행사로 사이버 안보를 주제로 고위급 공개토의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 자금을 가상화폐 탈취로 조달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북한 문제도 논의될 전망입니다.

[황준국 / 유엔 대사 : 북한을 포함한 다양한 악성 사이버 활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유엔 사무국 요청에 따라 '아동과 무력분쟁'을 주제로도 공개토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여기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원로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서도 의장국 직권으로 긴급회의 소집이 가능합니다.

이미 북한이 군사정찰 위성 세 기를 쏘겠다고 예고한 만큼 언제든 도발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보고 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황준국 / 유엔 대사 : 우리는 안보리 의장국으로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여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안보리 회의를 소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회의에서도 우리나라의 유엔 내 위상에 걸맞는 의장국 역할을 다할 계획이라고 황 대사는 밝혔습니다.

황준국 대사는 북한제재를 감시하는 전문가 패널이 해체된 뒤 우방국들과 대안을 논의중이라며 안보리를 넘어 유엔총회 차원으로 논의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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