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마친 이란...차기 대선 앞두고 권력 투쟁? / YTN

  • 18일 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숨진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장례식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이란의 차기 권력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출마 자체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입니다.

유투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시 공휴일이 선포된 가운데 수도 테헤란에서 치러진 장례식엔 수백만 명이 모였습니다.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직접 장례 행사를 집전했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의 시신은 시아파 최대 성지이자 고향인 마슈하드로 옮겨져 안장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숨진 외무장관의 대행으론 역시 강경 보수파인 현 차관이 선임됐습니다.

일단, 주요 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하마스의 조문단을 만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도 서방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하메네이 / 이란 최고지도자 : 알라의 뜻으로 작은 집단이 큰 집단을 물리쳤습니다. 여러분은 미국, 나토, 영국 등 큰 집단을 격퇴했습니다.]

하지만 한 달 후쯤 치러지는 대통령 보궐선거를 포함해 차기 권력 구도를 정리하는 문제는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헌법수호위원회가 사전에 출마 자격을 심사하기 때문에 사실상 최고지도자가 출마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자신도 대통령을 역임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집권한 이후 최근까진 온건 보수파는 물론 개혁파까지 돌아가며 8년씩 대통령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엔 적극적으로 심사 과정에 개입해 경쟁 후보들의 출마를 봉쇄하고 라이시 대통령을 당선시켰습니다.

이번에도 같은 전략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팎의 거센 비판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역대 최저인 48%에 그친 데다, 4백만 표에 가까운 무효표가 나와 정권의 정통성마저 논란이 됐습니다.

여기에 막후 실력자로 꼽히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이 출마를 강행할 경우, 광범위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실장 : 최고지도자 자리를 아들에게 대물림한다는 자체가 세습이기 때문에 이건 이슬람 혁명 사상에 위배된다….]

후계 구도 정리가 다급해진 이란 권력 핵심부의 선택은 다음 달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예정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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