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러시아' 슬로바키아 총리, 권총 피격에 중상…"정치적 동기"

  • 25일 전
'친러시아' 슬로바키아 총리, 권총 피격에 중상…"정치적 동기"

[앵커]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여러 발의 총격을 받아 위중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행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용의자는 71세의 작가로, 슬로바키아 정부는 정치적 동기의 암살 기도로 보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슬로바키아 수도 외곽의 핸들로바 마을에서 총성이 들립니다.

"탕탕탕"

로베르토 피초 총리가 각료회의 후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던 중 괴한으로부터 여러 발의 총에 맞았습니다.

피초 총리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장시간의 긴급 수술을 받았고, 다행히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여러 차례 총상을 입은 후 심각한 다발성 외상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상태는 매우 심각합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3권의 시집을 펴낸 71세의 남성 작가로 정치단체 설립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년 전 온라인에 게시된 동영상에서는 "세상이 폭력과 무기로 가득 차 있다"며 이민과 증오, 극단주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우리의 초기 정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치적 동기가 있으며 (암살 시도) 결정은 대선 직후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피초 총리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 총리를 지냈고,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친러시아 여론'을 등에 업고 총리직에 복귀했습니다.

"우리는 그 제안들(우크라 지원 반대)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국제사회는 진영을 막론하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대통령은 이번 피격에 대해 깊은 우려와 경각심을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이 말했듯 대통령 부부는 빠른 회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괴물 같은 범죄"라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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