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가상자산에 재산 은닉…국세청, 고의 체납자 적발

  • 4개월 전
미술품·가상자산에 재산 은닉…국세청, 고의 체납자 적발

[앵커]

국세청이 고액 체납자들에 대한 세금 추징에 나섰습니다.

이 체납자들은 미술품을 지인 명의로 구입하거나, 신종 투자상품과 가상자산 등에 투자해 교묘하게 재산을 숨겼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 직원들이 고액 체납자의 집 앞에서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 진입을 시도합니다.

"아우, 깜짝이야. (OOO 선생님 되시죠?) 네. (국세청에서 나왔고요.)"

집 안으로 들어갔더니, 곳곳에서 각종 귀금속과 명품 가방, 고가의 미술품들이 발견됩니다.

명품 시계와 현금 뭉치 등을 꽁꽁 숨겨놓은 또 다른 체납자는,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치자 계단으로 도주합니다.

"저는 인정할 수가 없어요. (잡아, 잡아, 빨리.)"

국세청은 이렇게 세금을 낼 능력이 있는데도 고의로 재산을 숨기고 체납한 641명에 대해 재산추적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고액·상습체납자들의 재산 은닉 수법은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공부상 확인이 어려운 고가 동산을 타인 명의로 구입하거나 신종 투자 상품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재테크 수단으로도 이용하는…."

지인의 명의로 수십억 원 대의 미술품을 구입하거나, 음악 수익 증권 등 신종 투자 상품에 재산을 숨겨놓는 겁니다.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해 재산을 은닉한 경우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지난 2021년부터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은 1,080억원에 달하지만, 그동안 압류한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관계기관과의 협의로 자산매각이 가능해졌고, 현재까지 11억원을 매각해 체납액을 징수했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재산 추적조사로 지난해 2조 8천억 원을 징수했다며 고액·상습체납자의 재산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고액체납자 #재산은닉 #명품 #미술품 #가상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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