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인터뷰] "딱딱딱딱~" 서식지 잃어가는 딱따구리…대책은?
[앵커]
'딱딱딱딱' 부리로 나무를 쪼는 새, 딱따구리. 강다은 앵커는 딱따구리 직접 본 적 있나요?
딱따구리라는 이름은 굉장히 친숙한데, 글쎄요.
실물을 본 기억은 없는데요.
네, 그럴 겁니다.
이름은 친숙한 이 딱따구리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라져가는 딱따구리를 지키기 위한 모임이 결성됐다고 합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만나보죠.
강수지 캐스터!
[캐스터]
딱따구리 아빠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분이죠. 오늘은 김성호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캐스터]
딱따구리 아빠, 어떻게 하다 이 별명이 붙여지신 건가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2008년에 저의 첫 책인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가 나왔는데요. 그 책을 읽고 안도현 시인이 글을 쓰면서 딱따구리를 아빠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저를 딱따구리 아빠라고 불러준 것에서 시작합니다.
[캐스터]
딱따구리, 사실 이름은 친숙한데요. 어떤 새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딱따구리, 어떤 새인가?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딱따구리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갖춘 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단한 나무를 쪼아서 먹을 것을 찾고, 또 그 단단한 나무 속을 많이 파내서 새끼를 키워낼 집을 짓고, 또 잠을 잘 공간을 마련하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갖춘 친구이고요.
생명이 모두 소중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새예요. 딱따구리가 집을 지으면 그 집을 딱따구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숲에 깃든 수많은 생명들, 새는 물론이고 하늘다람쥐, 청설모까지 다양한 생명들이 깃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숲에 딱따구리가 있으면 그 숲의 생물 다양성이 아주 높아지는 것이죠.
또한 숲의 운명은 어린나무도 있고 젊은 나무도 있고 나이 든 나무도 있고 죽어가는 나무도 있어야 하거든요.
그 나무를 쪼아서 나무의 죽음을 돕는, 순환을 돕는 역할도 하는 아주 귀한 친구입니다.
[캐스터]
우리 자연에 굉장히 이로운 새인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딱따구리들이 살고 있나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딱따구리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직접 보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요. 우리 가까운 숲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살아가는 딱따구리가 6종류가 있어요. 가장 작은 것은 쇠딱따구리, 쇠는 작다는 뜻입니다.
아물쇠딱따구리, 5가지 색깔의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지금 저 소리가 청딱따구리 소리인데요.
청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까지 있어요. 까막딱따구리는 멸종 위기여서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지만 나머지 5종은 이렇게 동네 마을 숲, 공원 이런 데도 다 살고 있습니다.
[캐스터]
국내에서 딱따구리를 위한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 시민단체가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일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우리 숲을 좀 건강하게 지키면 좋겠다. 숲이 건강해야 기후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우리 숲이 건강한가 하는 의문이 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켜야 하는데 숲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것이 좀 애매해요.
구체적으로 건강한 숲은 딱따구리가 사는 숲이거든요. 딱따구리를 지키는 것을 통해 숲을 건강하게 지키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름이 딱다구리보존회라고 들었습니다. 딱다구리, 딱따구리 어떻게 다른가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맞춤법은 딱따구리가 맞아요. 그래서 저의 처음 책도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이렇게 했는데요.
조류학회에서는 어원 다구리를 생각해서 딱다구리라고 부르기를 권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단체는, 보존회는 6종을 전부 다 학술명까지 말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조류학회의 생각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둘을 이렇게 하나로 통일하는 것, 그런 움직임도 갖고 있습니다.
[캐스터]
딱따구리를 보호하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기후 위기의 중심에 우리 인간의 산업 활동을 통해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잖아요. 그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데 그 중심에 식물이 있고 숲이 있죠.
식물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자기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또 이렇게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내뿜어 주니까요.
그래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길은 우리 숲을 잘 보존하는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보존하는 것이냐.
딱따구리가 살 수 있는, 잘 살 수 있는 그런 숲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딱따구리가 우리 곁에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키면 되는데요.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없어요. 손을 대면 댈수록, 인간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나아지는 게 아니라 나빠집니다. 숲은 숲의 운명에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딱따구리는 돌아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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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앵커]
'딱딱딱딱' 부리로 나무를 쪼는 새, 딱따구리. 강다은 앵커는 딱따구리 직접 본 적 있나요?
딱따구리라는 이름은 굉장히 친숙한데, 글쎄요.
실물을 본 기억은 없는데요.
네, 그럴 겁니다.
이름은 친숙한 이 딱따구리가, 서식지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인데요.
사라져가는 딱따구리를 지키기 위한 모임이 결성됐다고 합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만나보죠.
강수지 캐스터!
[캐스터]
딱따구리 아빠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분이죠. 오늘은 김성호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안녕하세요.
[캐스터]
딱따구리 아빠, 어떻게 하다 이 별명이 붙여지신 건가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2008년에 저의 첫 책인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가 나왔는데요. 그 책을 읽고 안도현 시인이 글을 쓰면서 딱따구리를 아빠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저를 딱따구리 아빠라고 불러준 것에서 시작합니다.
[캐스터]
딱따구리, 사실 이름은 친숙한데요. 어떤 새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딱따구리, 어떤 새인가?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딱따구리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갖춘 새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단한 나무를 쪼아서 먹을 것을 찾고, 또 그 단단한 나무 속을 많이 파내서 새끼를 키워낼 집을 짓고, 또 잠을 잘 공간을 마련하는 아주 특별한 재주를 갖춘 친구이고요.
생명이 모두 소중하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새예요. 딱따구리가 집을 지으면 그 집을 딱따구리만 쓰는 것이 아니라 숲에 깃든 수많은 생명들, 새는 물론이고 하늘다람쥐, 청설모까지 다양한 생명들이 깃들 수 있어요.
그러니까 어떤 숲에 딱따구리가 있으면 그 숲의 생물 다양성이 아주 높아지는 것이죠.
또한 숲의 운명은 어린나무도 있고 젊은 나무도 있고 나이 든 나무도 있고 죽어가는 나무도 있어야 하거든요.
그 나무를 쪼아서 나무의 죽음을 돕는, 순환을 돕는 역할도 하는 아주 귀한 친구입니다.
[캐스터]
우리 자연에 굉장히 이로운 새인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에는 어떤 딱따구리들이 살고 있나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딱따구리라는 말은 많이 들었어도 직접 보기는 쉽지 않았을 텐데요. 우리 가까운 숲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며 살아가는 딱따구리가 6종류가 있어요. 가장 작은 것은 쇠딱따구리, 쇠는 작다는 뜻입니다.
아물쇠딱따구리, 5가지 색깔의 오색딱따구리, 큰오색딱따구리, 지금 저 소리가 청딱따구리 소리인데요.
청딱따구리, 까막딱따구리까지 있어요. 까막딱따구리는 멸종 위기여서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지만 나머지 5종은 이렇게 동네 마을 숲, 공원 이런 데도 다 살고 있습니다.
[캐스터]
국내에서 딱따구리를 위한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 시민단체가 만들어진 계기가 무엇일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우리 숲을 좀 건강하게 지키면 좋겠다. 숲이 건강해야 기후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우리 숲이 건강한가 하는 의문이 좀 생깁니다. 그래서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켜야 하는데 숲을 건강하게 지킨다는 것이 좀 애매해요.
구체적으로 건강한 숲은 딱따구리가 사는 숲이거든요. 딱따구리를 지키는 것을 통해 숲을 건강하게 지키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캐스터]
그런데 이름이 딱다구리보존회라고 들었습니다. 딱다구리, 딱따구리 어떻게 다른가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맞춤법은 딱따구리가 맞아요. 그래서 저의 처음 책도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이렇게 했는데요.
조류학회에서는 어원 다구리를 생각해서 딱다구리라고 부르기를 권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 단체는, 보존회는 6종을 전부 다 학술명까지 말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조류학회의 생각을 따르고 있습니다.
앞으로 둘을 이렇게 하나로 통일하는 것, 그런 움직임도 갖고 있습니다.
[캐스터]
딱따구리를 보호하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기후 위기의 중심에 우리 인간의 산업 활동을 통해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잖아요. 그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하는데 그 중심에 식물이 있고 숲이 있죠.
식물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자기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분을 만들고 또 이렇게 우리가 호흡할 수 있는 산소를 내뿜어 주니까요.
그래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길은 우리 숲을 잘 보존하는 것인데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보존하는 것이냐.
딱따구리가 살 수 있는, 잘 살 수 있는 그런 숲을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하면 좋겠다 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캐스터]
마지막으로 딱따구리가 우리 곁에 돌아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성호 / 딱다구리보존회 공동대표]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키면 되는데요. 우리 숲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없어요. 손을 대면 댈수록, 인간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나아지는 게 아니라 나빠집니다. 숲은 숲의 운명에 맡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딱따구리는 돌아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강수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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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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