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난간 뚫고 버스 추락…7명 사망

  • 그저께


[앵커]
러시아에서 버스가 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7명이 사망했습니다.

김세인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인도 위로 올라갑니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더니 비틀거리며 마주 오는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충돌한 차량을 밀어내며 계속 달리던 버스는 다리 난간을 뚫고 강물로 그대로 추락했습니다.

강물에 잠시 떠 있던 버스는 곧바로 지붕까지 물 속에 잠겨버립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각 어제 낮 1시쯤 러시아 제 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버스 추락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승객 20여 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 중 최소 7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
"운전을 이런 식으로 했어요. 핸들이 돌아갔거나 브레이크가 고장 났거나 둘 중 하나예요. 버스는 바로 물 속으로 떨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행인들도 물 속에 뛰어들어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희생을 막지 못했습니다.

[목격자]
"버스 기사가 문을 열지 못하더라고요. 탈진하고 피를 흘리는 걸 보고 곧바로 버스로 헤엄쳐 갔어요."

잠수부 등 구조대원 70여 명이 투입돼 2시간 넘게 구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버스 회사 담당자]
"버스 기사는 오늘 아침 운행을 위한 건강 검진을 통과했습니다. 버스도 사흘 전(7일) 정기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버스 기사를 현장에서 체포해 구금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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