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개월 전
지난 2월 ’유감’ 표명…’사과’ 표현 쓴 건 처음
尹 "검찰 수사,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
野 추진 ’김 여사 특검’엔 반대의 뜻 분명히 해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며 사과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야권은 특검을 요구한단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한 차례 입을 굳게 다문 뒤 답변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방송사 특별 대담에서 '박절하게 거절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한 적은 있지만, '사과'란 표현을 쓴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검찰 수사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만,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야권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소위 '봐주기' 등 부실 수사가 드러난 것도 아닌데, 당장 특검을 하자는 건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는단 겁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지난 정부에서 자신을 '타깃'으로 2년 반 동안 치열하게 수사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어떤 면에서는 그냥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은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진상을 알고 싶어 한다며 특검법을 다시 발의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양평고속도로, 명품가방, 그리고 주가조작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국민이 그 진상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합니다. 이것을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특검 주장을 '정치 공세'로 규정한 윤 대통령의 발언에 야당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김 여사 의혹을 둘러... (중략)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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