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총리뿐 아니라 비서실장 인선도 모처럼 조성된 협치 분위기에 맞춰 신중하게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의 표명 이후 열흘 넘도록 후임 인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권의 총선 참패 분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서둘러 인사를 단행할 거란 관측과 달리 장고를 이어가고 있는 겁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측에 이번 주에 만나자고 제안한 만큼 비서실장 인선도 야당을 의식해 그동안 거론됐던 인물군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지난 19일) : 일단 만나서 소통을 시작하고 앞으로는 자주 만나 차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또 통화도 하면서 국정을 논의하자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남을 앞두고 각종 조율 등 할 일이 많다며, 인사보다 회담이 우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이 인선 발표 전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인선에 대한 논의를 먼저 진행할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유력 인물들이 고사하거나 여야에서 후보군을 두고 반대 목소리가 이어진다는 점도 윤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로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속도보다 신중에 방점을 찍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쇄신의 첫 시험대로 꼽힐 고위급 참모진 인선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

윤 대통령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디자인 : 이원희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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