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프로야구 롯데와 LG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습니다.

그 중심에는 롯데 '황성빈'이 있는데요.

롯데 8연패 탈출의 기폭제 역할을 했지만, 상대 팀을 자극할 정도로 야구 열정이 과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1루까지 전력 질주한 황성빈, 파울이 선언되자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오며 켈리를 자극합니다.

황성빈이 켈리의 다음 공을 받아쳐 안타를 쳐내고,

끊임없이 켈리의 신경을 건드리자, 켈리는 견제구 실책까지 저지르고 맙니다.

말 그대로 '멘탈 붕괴'를 겪은 켈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도중에 분을 삭이지 못하고 거친 말을 내뱉었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까지 번졌습니다.

[중계 캐스터 : 황성빈 선수가 멀리 갔다가 천천히 돌아오는 부분에 대해서 그 부분을 얘길 했는데 감정이 충돌한 거겠죠.]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불편해지는 황성빈의 플레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이른바 '댄스 페이크'입니다.

춤이라도 추는 듯한 황성빈의 '스킵 동작'에 대 선배 양현종은 불편한 표정을 짓고,

이후 kt 황재균과 KIA 김태군, 삼성 구자욱이 이를 따라 하면서 이른바 '황성빈 챌린지'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보는 자신도 민망했다며 상대 팀을 자극하는 플레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지만,

당시 양현종은 투수를 괴롭히는 게 주자의 임무고, 황성빈은 그런 플레이가 당연한 선수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황성빈은 자신이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미지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준비한 것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밉상'과 '열정'의 경계선에 선 황성빈의 플레이가, 올 시즌 프로야구의 또 다른 볼거리로 떠올랐습니다.

YTN 양시창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그래픽:박유동




YTN 양시창 (ysc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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