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습을 부른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공격을 계획하면서 당시 상황을 크게 오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란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할 경우 미리 신호를 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지난 1일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면서 최우방 미국에 미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또 이란이 강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미국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이 공격이 심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미국 안보 라인은 겉으로는 이스라엘을 지지했지만,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이란은 2주 뒤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이란은 미국과 동맹국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줬습니다.

[존 커비 / 미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이란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이란도 우리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시간, 대상, 대응 유형에 대한 메시지는 아니었습니다.]

국제사회가 이란 공습을 공동 대응하면서 가까스로 확전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예고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구체적 대응이 무엇인지 이란이 계속 추측하게 만들며 시간 끌기 전략으로 이란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우리가 선택할 시점에 우리가 선택할 방식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엔 보복을 감행하기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하고 아랍 동맹국들에도 미리 경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란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란 오판 덕분에 서방의 도움 없이는 대규모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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