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위로 크레인 추락…차 2대 덮쳐

  • 3개월 전


[앵커]
미국에서 공사장 크레인이 수십 미터 아래 다리로 떨어졌습니다. 

그 앞을 지나던 차량 주인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 사고를 면했습니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 일부가 도로 위 한 차량에 박혀 있고 다른 차들은 멈춰 섰습니다.

한 여성이 머리를 쥐어 잡은 채 소리치며 뛰어 나옵니다.

[현장음]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요!"

현지시각 어제 오후 4시 반쯤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한 건물 공사장에서 크레인 일부가 수십 미터 아래 다리로 떨어졌습니다.

함께 추락한 노동자 1명은 숨졌고 크레인이 차량 두 대를 잇따라 덮치면서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마크 세레진 / 사고 차주]
"브레이크를 꽉 밟았어요. 제 차량 앞이 모두 부서지고 에어백이 터졌습니다. 제가 살아있는 건 정말 행운입니다."

순간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 크레인이 튕겨 나가면서 목숨을 구한 겁니다.

크레인이 2차 충돌한 차량도 조수석 쪽으로 떨어지면서 탑승자(운전자)는 경미한 부상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공사 중 크레인 높이를 더 높이려다가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티븐 골란 / 포트로더데일 소방서장]
(크레인이) 부딪히며 다리에 구멍이 생겼습니다. 구조적으로 안전한지 판단되기 전까진, 도로는 폐쇄될 겁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시간이 조금만 더 늦었다면 퇴근길과 겹쳐 더 큰 참사를 불렀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정다은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