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부터 원장까지'…어촌계 활력 불어넣는 귀어인들

  • 2개월 전
'직장인부터 원장까지'…어촌계 활력 불어넣는 귀어인들

[앵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농어촌에 삶의 터전을 잡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요.

전국 최초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본격적인 어업활동에 돌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어업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선박들이 대형 포대를 크레인으로 들어 올립니다.

묶여있던 밧줄을 풀자 많은 양의 꼬막이 쏟아집니다.

이들은 전국 최초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소속 어업인들입니다.

지난해 12월 경기 화성시의 공식 승인을 받은 뒤 본격적인 어업활동에 돌입했습니다.

국내에는 1천130여개의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있지만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곳은 화성시 백미리 도리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유일합니다.

"저희가 동해안에서 서해안쪽으로 바다쪽을 돌다보니까 백미리 어촌계 계장님하고 상의한 결과 진입장벽도 낮고 그래서 백미리쪽으로…."

회원들 중에는 반도체 협력업체를 다니다가, 미술학원을 운영하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귀어한 회원까지, 사연도 다양합니다.

40~50대가 주축이지만 20대도 4명이나 포함돼 있어 어촌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귀어인들이 백미리마을로 오면서 마을 분위기가 대체로 젊어지고 화기애애해졌고, 마을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게 저희들한테는 큰 이득이죠."

화성시도 수산업과 어촌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이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젊은이들의 귀어는 고령화되어가는 어촌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서도 도리도 공동체가 활성화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리도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저출생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의 새로운 정착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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