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워킹·영어 배워요"…새 활력 찾는 어르신들

  • 3개월 전
"모델 워킹·영어 배워요"…새 활력 찾는 어르신들

[앵커]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어떻게 노후를 알차고 건강하게 보낼까 관심이 높은데요.

패션 모델에 도전하고, 외국어를 공부하며 활기찬 노년을 만끽하는 노인들이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면을 응시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습니다.

생전 접해본 적 없는 낯선 분야인데다 첫 수업이라 아직은 무대가 어색하기만 합니다.

웃음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자세 교정은 모델 워킹의 기본 중 기본.

편하게 벽에 기댄 것처럼 보이지만 신경써야 할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턱 당기면서 머리 뒤통수를 벽에 기대 주십시오.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셔야 하고요. 팔꿈치는 편다는 느낌으로…"

생각 만큼 따라주지 않는 몸이지만, 오는 11월 대망의 패션쇼에 오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렙니다.

"11월이 기대 많이 되죠. 제가 지금 나이가 81살인데 90살까지도 마음은 하고 싶지만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때 그시절 팝송이 흐르고, 손으로 가사를 짚어가며 열심히 따라 부릅니다.

이젠 80대의 나이가 됐지만, 배우려는 열정만큼은 학창시절 못지 않습니다.

소리만 외우는 노래교실이 아닙니다. 가사를 해석하며 문법과 단어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손은 너의 빛으로 가득했지…"

공부 목적은 저마다 제각각입니다.

"8월 달에 저희 작은 손자가 미국 학교에 입학을 해요. 그때 가기 위해서 요즘에 좀 영어를 해야 되겠다…(영어로 한 말씀…) Good morning. My name is Myeongsuk Lee. Nice to meet you.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이명숙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퇴직과 자녀의 독립으로 적적해진 삶, 어르신들은 새로운 도전들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기자 : 최승아·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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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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