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에 간 고미술품 경매사…웹툰 '환수왕' 정체는?

  • 5개월 전
대한제국에 간 고미술품 경매사…웹툰 '환수왕' 정체는?

[앵커]

최근 국가유산 환수를 주제로 의미와 웃음을 모두 잡은 웹툰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문화재청이 기획한 웹툰이라 독자들에게 더욱 '반전'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탄생했는지, 오주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대한제국 시기, 덕수궁 돈덕전에서 일본 학부대신 '이완웅'의 머리를 골프채로 내리치는 주영 서리공사 '이한수'.

이완웅은 이완용을, 이한수는 이한응 열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고미술품 경매사가 신비한 백제 유물의 힘으로 일제강점기로 회귀해 국가유산의 해외 반출을 막는다는 설정의 웹툰 '환수왕'.

10점 만점에 9점 후반대의 평점을 받고 있는 이 웹툰, 사실 문화재청이 기획한 웹툰입니다.

개그를 주력으로 한데다 통쾌한 '사이다' 전개를 펴내며 독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고 있습니다.

기획자는 문화재청 활용정책과 소속 이기홍 주무관.

'정부나 공공기관이 만든 콘텐츠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파격을 선택했습니다.

"콘텐츠로서 경쟁력이나 재미가 우선이 되어야 아무리 좋은 의도나 메시지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도, 상대방의 마음에 가서 닿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좌승훈 작가가 매주 한 편씩 연재하고 있는데, 콘티와 시나리오 단계에서 문화재청이 감수해 역사적 왜곡이 없도록 협업하고 있습니다.

일제에 반출된 뒤 반환되지 않고 있는 금동반가사유상 등 실제 유산의 사례가 등장하며, 환수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킵니다.

"사실 지금도 우리가 무관심하거나 잘 몰라서 사라져가는 우리 유산들이 있거든요. 우리가 웹툰처럼 시간을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미래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유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50부작 중 현재 17회까지 연재된 가운데, 이기홍 주무관은 앞으로 다양한 유산과 관련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승열]

#문화재청 #웹툰 #환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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