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 갈 시간 지난 거 아녜요?"…오스카 진행자, 트럼프 공개저격

  • 3개월 전
"감옥 갈 시간 지난 거 아녜요?"…오스카 진행자, 트럼프 공개저격

[앵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작들 못지않게 주목받은 것이 바로 진행자의 발언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조롱한 건데요.

미 언론들은 밤사이 오스카의 주요 화젯거리로 다루기도 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을 맡았던 코미디언 지미 키멀의 코멘트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생방송 도중, 미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저격한 겁니다.

전말은 이렇습니다.

키멀은 앞서 오프닝 발언에서 미 공화당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이 최근 연설한 것을 비꼬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최악의 진행자'라며 키멀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고, 키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진행 도중 트럼프가 올린 글을 읽으면서 수위 높은 농담을 쏟아냈습니다.

"어느 전직 대통령이 방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건지 맞히실 수 있나요? 트럼프 전 대통령님,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놀랐습니다. 아직도…감옥 갈 시간 지난 거 아녜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가지 사안으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 마치 이미 유죄가 확정된 것처럼 조롱한 겁니다.

뉴욕타임스는 "키멀이 도널드 트럼프에게 한 방 날렸다"고 평했고, CBS 방송은 "공화당 대선주자를 향해 신랄한 일침을 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맡은 키멀은 "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였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롱당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놀리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큰 무리 없이 축제 분위기 속에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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