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잔해까지 치워

  • 3개월 전
북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잔해까지 치워

[앵커]

북한은 지난 2020년 개성공단 한복판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켰습니다.

최근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잔해까지 모두 치워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단 내 시설은 물론 근무자들이 타고 다녔던 버스도 무단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촬영한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모습입니다.

일부가 주저앉았지만, 초록색 옥상 건물의 형태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촬영한 사진에는 건물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눈까지 쌓여 있습니다.

북한이 지난 2020년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잔해까지 모두 치운 겁니다.

지난해 6월 통일부는 공동연락사무소 건물 폭파와 관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채권을 보존하기 위해 국유재산손해액 합계 447억원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철거 작업을 포착하고 미리 경고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며…"

하지만 북한은 반응 없이 오히려 개성공단 내 우리 시설을 무단 사용 중입니다.

현대차가 제공한 하얀 지붕의 '에어로시티' 버스도 무단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성공단 내 쓰지 않는 건물과 공장의 장비를 반출해 지방의 다른 공장에 쓰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jiwoner@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

#북한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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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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