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종사자 중 1%'…버스 모는 여성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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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종사자 중 1%'…버스 모는 여성 기사들

[앵커]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직군에 상관없이 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전체 종사자의 1%만이 여성인 직군이 있습니다.

바로 버스 기사인데요.

최진경 기자가 여성 버스 기사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워킹맘 류은진 씨는 7년째 서울에서 시내버스를 운전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 반 첫 차를 시작으로 매일같이 강동구와 광진구를 오갑니다.

승객들은 류 씨와 같은 여성 기사들이 반갑습니다.

"마음 편안하지. 운전도 더 조심하고, 아무래도 예의가 더 있지."

서울 시내버스 기사는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여성 버스기사 비율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모두 전체의 1%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류 씨가 속한 회사에는 400명가량의 시내버스 기사가 있습니다.

여성은 30명뿐이지만, 다른 회사에 비하면 이마저도 많은 편입니다.

여성 기사를 아예 채용하지 않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회사 같은 경우에는 아예 안 뽑는 회사도 있어요. 마을버스를 할 때 아예 여자 기사를 안 받는 데도 있어가지고…경험을 쌓아야 되는데 어려움이…."

40대 중반의 나이에 일과 육아의 병행 역시 쉽지만은 않습니다.

"아무래도 가정도 있고 하니까 육아랑 병행해야 되는 거 이런 게 좀…."

그래도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 많습니다.

"버스라는 게 교통 약자들을 위해서 배려하는 운송수단이다 보니까 어르신들이 외부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볼 때… 다른 여성분들이 멋있게 보시더라고요, 저희를."

지금도 서울 시내에는 250여 명이 넘는 여성 버스 기사들이 시민들의 발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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