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물류동맥' 홍해 전방위 교란…미국 군함 공격·해저케이블 절단

  • 6개월 전
후티, '물류동맥' 홍해 전방위 교란…미국 군함 공격·해저케이블 절단

[앵커]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줄다리기 와중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홍해 쪽에서 민간 상선과 미국 군함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인터넷과 통신망 교란을 위해서 해저 케이블까지 훼손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작전 중인 미 군함 두 척을 타깃으로 탄도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해 의미 있는 공격을 가했다고 의기양양하게 발표합니다.

"예멘 군대의 해군, 미사일 부대, 공군은 알라의 도움으로 홍해에서 미군 구축함 두 척을 표적으로 고도의 군사작전을 수행했습니다."

곧바로 미 중부사령부는 해군 구축함 카니호를 향해 예멘 쪽에서 날아오는 무인기 세 대와 미사일 한 발을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 피해나 함정 손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홍해와 맞닿은 아덴만에서는 후티가 미사일을 발사해 스위스 컨테이너선이 일부 파손됐고, 지난달 말엔 영국 벌크선이 비슷한 공격을 받아 침몰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주도로 후티 반군 근거지를 잇따라 공습하고 있지만 홍해를 지나는 민간 상선을 대상으로 한 후티의 공격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겁니다.

홍해 내 일부 해저 통신 및 인터넷 케이블이 절단된 것으로 드러났는데, 후티의 소행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어떻게 심해 케이블에 손을 댔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후티는 미국과 영국의 군사작전 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후티는 가자지구 주민의 억압에 항의한다는 명목하에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이스라엘과 우방국 선박을 공격해왔습니다.

급기야 이제는 예멘 영해 진입 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발표까지 했습니다.

상당한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후티가 세계 '물류 동맥'의 전방위 교란에 나선 모양샙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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