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시작은 했지만…공간 확보·인력 문제 여전

  • 3개월 전
늘봄학교 시작은 했지만…공간 확보·인력 문제 여전

[앵커]

새 학기 전국 2,700여 개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작됐습니다.

앞서 공간 확보는 물론 담당 인력 문제가 거듭 제기됐었는데요.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추진됐다는 지적이 여전합니다.

2학기 전면 시행까지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규 수업이 끝나고 학교 운동장에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 구호에 맞춰 축구공을 이리저리 발로 찹니다.

방과 후 학교와 연계된 늘봄학교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현장입니다.

새 학기 전국 2,741개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작됐지만 서울은 참여율이 6.3%에 그쳤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인력 등 추가 지원을 통해 참여학교를 늘리겠단 계획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신청학교를 늘리는 게 지금 최대 과제입니다. 저희가 150교까지 적극적으로 늘려갈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울교사노조가 조사한 결과 초1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24개 초등학교 중 18곳이 전교생이 600명 이하인 중소학교입니다.

노조 측은 서울 시내 40% 이상이 전교생 600명을 넘는 학교들로 정규 수업과 방과후학교 등을 운영하면서 남는 교실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학기 전면 시행은 어렵다는 겁니다.

교원단체는 지역 곳곳 상황이 비슷하다며 인력 충원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늘봄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를 뽑아서 운영한다고 했는데 기간제가 제대로 뽑히지 않은 곳들도 있고요. 그런 곳들은 기존의 방과 후 학교 업무 담당 교사라든지 돌봄 교실 담당 교사가 운영을 하게 되고요."

준비 부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부는 1학기를 과도기 단계로 보고 기간제 교사 2,250명을 학교 현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영상취재 기자 진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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