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아는 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호남, 서울, 50대가 요동치는데요. 요동치는 이유 답을 주시죠.
제가 여러 전문가 여야 취재를 해봤더니요.
민주당의 공천 갈등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민주당 호남 지지율을 다시 보면요.
60%대를 유지했던 지지율이 이번주, 53%로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이 호남 민심에 악영향을 줬다고 보더라고요.
호남 유권자들은 '명분'을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사천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망했고 여론에 반영됐다는 거죠.
선거를 40일 앞두고 일종의 '호남발 경고장'이 날아왔다는 겁니다.
또 경북 출신에 경기도에서 주로 활동해 온 이 대표는 호남 지지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질문2] 서울 지지율도 공천 논란으로 타격이 있는 건가요?
영향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2월 한달, 서울 정당 지지율.
민주당이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30% 안팎을 유지하다, 이번주 26%로 떨어졌죠.
민주당 내에서도 '서울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데요.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최근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에 "서울만 따로 여론조사를 돌려달라"고 요청했을 정도죠.
호남에서의 민심 이탈이 서울에도 영향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니까, 호남출신인 서울 유권자들의 공천 불만 여론이 서울 민심에도 반영된다는 건데요.
하지만 정치학자들은 이전보다는 서울과 호남 간 연결고리가 약해졌고, 오히려 서울은 정책, 이슈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특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질문3] 그럼 서울 민심은 어떤 정책, 이슈에 움직였습니까?
사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왜 지지하냐는 묻지 않기 때문에, 콕 집어 말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된 대통령 지지율에서 유추가 가능한데요.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과 대통령의 서울 지지율.
보시는 것처럼 동반 상승했거든요.
특히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10%p 올랐습니다.
자, 이 대통령 지지율은 왜 올랐을까요.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큰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가 꼽혔습니다.
최근 뜨거운 이 이슈가 서울 민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걸로 볼 수 있는 거죠.
반면 공천 갈등을 수습하느라 바빴던 민주당.
이슈를 주도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고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공천잡음이 부각되는 동안 이를 상쇄할 민주당만의 콘텐츠가 없었다는 거죠.
[질문4] 총선 40일은 앞두고 흔들리는 여론.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선거를 40일 앞둔 지금 시기를 중간 평가 기간으로 보거든요.
선거 승리를 위해 중요한 세 가지를 구도, 정책, 인물을 꼽더라고요.
'구도'는 여전히 현 권력을 심판하자고 주장하는 민주당이 유리하고요.
그런데 민주당이 정책과 인물 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주도 정책이 잘 안 보이고, 인물 면에서도 '공천 갈등'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단 겁니다.
[질문5] 선거가 40일 남았잖아요. 무엇이 중요할까요?
본게임은 3월부터입니다.
공천도 마무리 수순이거든요.
3월 성패를 가를 핵심은 3가지입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잠시 주춤한 정권 심판론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는 새 불씨를 찾아야합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이 키운 의대 정원 이슈, 의료계 혼란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핵심입니다.
혼란만 키워놓고 수습 안 되면 오히려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요.
또 양당 모두 돌발변수를 막아야합니다.
선거 임박해 터지는 설화가 판을 흔들거든요.
진짜 전선은 3월부터 세워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promoti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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