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앵커]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샤넬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알고보니 다른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팝업 스토어가 매장을 가린다는 이유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건지, 곽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명품관 1층.

굳게 닫힌 샤넬 매장 문에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현장음]
"(언제 다시 여나요?) 최대한 빨리 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

샤넬 매장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례적으로 문을 닫은 건 코앞에 들어선 구찌 팝업스토어에 가려 매장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 때문입니다.

백화점 측에 항의하다가 아예 영업을 중단한 겁니다.

소비자들은 당황스럽습니다.

[김소현 / 서울 서초구]
"왔는데 어떤 공지사항도 없이 문을 닫아놓는다 그러면. 소비자를 기만하나,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업계에서는 브랜드 영향력을 등에 업은 샤넬이 백화점도 납작 엎드리게 하려는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명품은 백화점에서 모시기 경쟁을 할 만큼 입점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기 때문입니다.

해당 백화점 측은 "입장 차가 있어 조율 중 영업 중단이 돼 당혹스럽다"며 "계속 협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희정


곽민경 기자 minkyu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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