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떠넘긴 축구협회…이강인 소집 두고 황선홍 고심

  • 2개월 전
책임 떠넘긴 축구협회…이강인 소집 두고 황선홍 고심

[앵커]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이 된 황선홍 감독에게 다음 달 월드컵 예선 승리만큼이나 중요한 건 내부 갈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입니다.

특히 '애제자' 이강인 선수 호출을 두고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책을 맡은 황선홍 감독에게 시급한 건 국가대표팀을 다시 '원팀'으로 복구하는 작업입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될 3월 A매치 대표팀 구성은 황 감독이 받아 든 무거운 숙제 중 하나입니다.

축구협회 수뇌부는 손흥민과 충돌로 내분 사태의 중심이었던 이강인의 선발을 일찌감치 차기 감독의 몫으로 미뤄놨습니다.

"소집을 안 하는 징계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것은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이 방안을 논의해야…."

"새로운 감독이 선임됐을 때 두 선수에 대한 선발 과정은 논의를 하도록…."

이강인 발탁 여부에 모든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황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여러 뒷말은 나올 수 있습니다.

손흥민에게 직접 머리를 숙이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강인의 차출을 반대하는 일부 축구 팬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이강인이 일일이 다른 동료들에게도 사과했다고는 하지만 파벌 논란까지 번진 팀 내부 갈등이 말끔히 해소됐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결국 이강인 호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황 감독 입장에선 '애제자'를 외면하는 것도 어려운 결정입니다.

금메달을 딴 지난 아시안게임 대표팀 구성 당시에도 차출 여부가 불투명한 이강인을 포함시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강인이의 의지가 상당히 강하고, 저희 팀도 강인이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임시직' 신분으로 축구협회가 떠넘긴 책임과 부담을 짊어진 황 감독의 결론은 다음 달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 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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