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의사단체 집행부 중심 수사…'자료 삭제' 게시글 작성자 추적

  • 3개월 전
경찰, 의사단체 집행부 중심 수사…'자료 삭제' 게시글 작성자 추적
[뉴스리뷰]

[앵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 경찰이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의사단체 지도부를 우선 수사 대상에 올려놨습니다.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올린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추적, 수사 중입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한 시민단체로부터 의사 단체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의료법 위반 등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순간부터 전공의 여러분은 빨리 제 자리를 찾아서 복귀해주셨으면…"

경찰은 고발된 단체 지도부를 우선 수사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대한의사협회 핵심 관계자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를 대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민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진료를 중단한 서울 '빅5' 병원 전공의들도 함께 고발해 놓은 상태입니다.

다음 달 3일 의사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경찰은 검찰과 실무협의회를 열고 불법행위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 청장은 "의사라고 보수단체나 진보단체와 법을 다르게 적용할 이유가 없다"며 "불법행위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 대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공의들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고 종용하는 게시글을 의료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작성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입니다.

지난 22일 이 커뮤니티 본사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한 서버와 PC, 노트북 등을 토대로 게시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위 여론 선동이나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가짜 뉴스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의사단체 #집단행동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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