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매 맞는 아내"…도 넘는 의사들 실언 구설수

[앵커]

정부와 의사단체들이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환자들의 생명이 위협받는 위태로운 상황 속에 의사들이 내놓는 잇따른 실언과 막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발언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20일 TV토론에서 "반에서 20~30등 하는 의사 국민들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지도부도 브리핑에서 의사를 '자식 못 떠날 매 맞는 아내'에 비유해 도마에 올랐습니다.

"매 맞는 아내가 자식들 때문에 가출 못 할 거라고 자식 볼모로 폭력 행사하는 남편과 무엇이 다릅니까."

주 위원장은 "아주 급하면 외국 의사를 수입하든가 하라"고 말해 이 발언 역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의사단체들이 연 집회에서는 발언의 수위가 더 과격해집니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22일 궐기대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에 대해 반말로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부터 반말을 할게. 민수야~ 정신차려 민수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 야. 네 말대로라면 회의했다고 네 맘대로 해야겠다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얘기랑 똑같잖아."

박민수 차관이 브리핑 과정에서 실수로 '의새'라고 발언한 것으로 놓고도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의사가 의새라면, 박민수는 박민새다."

전공의들이 대거 병원을 이탈해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이 연일 도마에 오르면서 여론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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