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공개 호소했습니다.

서방국가들이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해 진상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미국은 오는 금요일에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의 어머니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향해 옥중 의문사한 아들의 시신을 돌려달라는 공개 호소입니다.

[류드밀라 나발나야/알렉세이 나발니 모친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호소합니다. 당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들을 만나게 해주세요. 품위 있게 장례를 치를 수 있게 시신을 즉시 풀어주세요.]

영상은 지난 16일 나발니가 사망한 시베리아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를 배경으로 촬영됐습니다.

이에 앞서 나발니의 아내도 소셜 미디어 X에 올린 동영상에서 푸틴에게 살해된 남편을 따라 러시아를 위해 계속 싸우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살해 의혹을 받고 있는 푸틴 대통령 측은 여전히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물론 러시아 국가원수에 대한 절대적인 근거 없는 불쾌한 비난입니다. 하지만 율리아 나발나야가 며칠 전에 미망인이 된 만큼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나발니의 의문사에 대해 서방국들은 러시아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한목소리로 맹비난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독일 등이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가운데 미국은 대러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입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요, 오는 금요일에 주요 패키지가 발표될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하게 돼 기쁩니다.]

나발니의 석연찮은 죽음을 계기로 미국 일각에서는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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