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제품 가성비 좋다는데…값 올리고 양 줄이기도

  • 6개월 전
PB 제품 가성비 좋다는데…값 올리고 양 줄이기도

[앵커]

요즘 장 보러 가면 물가가 너무 올라 깜짝 놀랍니다.

이럴 때 눈길이 더 가는 게 판매점별 자체 제작 상품, PB 제품인데요.

고물가 영향으로 지난해 PB 관련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는데, 정말 '가성비'가 좋은지는 잘 따져봐야 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고물가일수록 특수를 노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마트나 대형 슈퍼, 편의점 등에서 빠지지 않는 자체 제작 상품, PB 상품입니다.

"가격대 같은 게 저렴하고 해서 가격 대비 맛도 괜찮고 해서 저 같은 경우는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값은 더 저렴하면서도 맛이나 품질은 비슷한 이른바 '가성비' 때문인데, 지난해 국내 PB 상품 시장은 12% 가까이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을 정도입니다.

요즘엔 이렇게 과자부터 밀키트까지 PB 상품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정말 가성비가 있는지는 따져볼 일입니다.

한 소비자단체가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3사의 PB 상품 740여개를 조사했더니 1년 사이 절반에 가까운 320여개 제품이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는 조사 대상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이 값이 올랐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10개 중 3~4개가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격은 그대로 두고 양을 줄인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9건 발견됐습니다.

PB 상품도 가격 인상 도미노에 예외가 아닌 겁니다.

"실제 일반 상품하고 가격 비교를 해보면 그렇게 저렴하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그런데 PB 상품들은 또 PB 상품끼리 모여 있는 경우가 있어서 다른 일반 상품하고 가격 비교가 어려운…."

전문가들은 수고스럽더라도 PB 상품을 구매할 때도 비슷한 시중 제품과 가격, 용량 비교를 해야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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