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단수 공천'과 '경선 지역' 선정 등 지금까지 진행된 국민의힘 공천 심사를 놓고 당내에선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큰 잡음이 아직은 불거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지역구 재배치 등 뇌관은 여전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한 달 전 공천관리위 첫 회의에서 공천 심사 기준을 대부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현역 의원 컷오프나 감점 기준, 부적격 사유 등이 그때 모두 결정됐습니다.

본경기 시작 전 일찌감치 규칙부터 정한 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수 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이라고 연일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4일) :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을 실천한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죠. 그 의미가 이겁니다. 과거에는 룰을 정확하게 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보면서 룰을 계속 바꿔나가는 문제가 있었죠.]

당내 호응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PK 중진 3명은 당 결정에 따라 지역구를 옮겨 민주당 현역 의원에 도전장을 내며 '낙동강 벨트' 탈환의 선두에 섰고,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 : 4년 전과 마찬가지로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당이 결정하면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습니다.]

'올드보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무성 전 대표는 시스템 공천이 정착돼 자신의 역할은 끝났다며 전격 불출마로 선회했습니다.

부적격 판정에 '핵관'까지 언급하며 반발했던 김성태 전 의원 역시, 결과를 받아들였습니다.

[김성태 / 전 자유한국당 의원(지난 14일) : 저는 이제 물러서지만 이번 총선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미력하나마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물론, 공관위 순항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적잖습니다.

비교적 풀기 쉬운 숙제부터 먼저 답을 구했을 뿐 '지역구 재배치' 등 난제들에 대한 해법 찾기는 뒤로 미뤄뒀기 때문입니다.

하태경, 이혜훈, 이영 등 전·현직 의원 3명이 팽팽히 맞선 서울 중·성동을이 대표적입니다.

[정영환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지난 13일) : 동일 지역에 중요한 인력들이 지원자들이 몰린 경우에는 재배치해서 승리해야 할 거 같아요. 그런 부분이 있고, 특히 서울 지역에 그런 부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소속 의원 절반가량이 포진한 영남권 공천 심사가 이제야 본격화한 건 여당으로선 ... (중략)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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