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1년 만에 결별

  • 3개월 전
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 경질…1년 만에 결별

[앵커]

대한축구협회가 아시안컵 부진의 후폭풍으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결국 경질했습니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1년 만에 대표팀을 떠나게 됐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경질했습니다.

전략강화위원회가 전술 준비 부족과 선수단 관리 실패 등을 이유로 경질을 건의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정몽규 협회장은 임원 회의를 주재한 뒤 오늘(16일) 오후 "감독으로서의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다"며 직접 경질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안컵에서 열렬한 응원을 주신 국민께 실망을 드리고 염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종합적인 책임은 협회와 저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의 임기는 당초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이었지만, 이로써 불과 1년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발표 전 협회로부터 경질을 통보받고 자신의 SNS에 작별 인사를 남겼습니다.

대표팀 단체 사진과 함께 "아시안컵 준결승에 대한 모든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준결승전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의 잔여 연봉과 위약금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금전적 부담이 생긴다면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 회장은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여러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즉각 사퇴'를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손흥민·이강인 등 선수단 불화 문제에 대해서는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가 악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징계 사유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회는 조만간 전력강화위원회를 새로 꾸려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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