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병원' 전공의 "20일 새벽부터 근무 중단"

'빅5 병원' 전공의 "20일 새벽부터 근무 중단"

[앵커]

서울 5대 대형 병원 전공의들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20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전격 결정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빅5' 병원은 서울 5대 대형병원으로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앞서 사직 의사를 밝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의 SNS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은 "어젯밤 11시부터 오늘 새벽 2시까지 5개 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긴급회의를 했다"며 "19일까지 전원 사직서 제출 후 20일 화요일 새벽 6시 이후에는 병원 근무를 중단하고 병원을 나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공의 대표들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전체 수련 병원을 대상으로도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들 5개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2,7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공의는 응급, 수술 업무에 투입되는 병원 핵심 인력들입니다.

실제로 이들 병원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할 경우 환자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저녁에는 원광대 의대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집단휴학 등 의대 증원에 대한 반발이 잇따르면서 집단 행동이 현실화하는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대한의사협회는 오늘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 구성 작업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내일(17일) 1차 비대위 회의를 열고 투쟁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이어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총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만약 실제로 의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다면 지난 2000년 첫 의료파업 이후 4번째 파업이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비상진료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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