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물가에 '화들짝'…나스닥 1.8%↓ 外

  • 3개월 전
[3분증시] 뉴욕증시, 예상보다 강한 물가에 '화들짝'…나스닥 1.8%↓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강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마감 가격을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5%,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1.8% 낮아졌습니다.

S&P 500 지수는 3거래일 만에 다시 5,000선 아래로 내려갔고요.

다우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간밤에 나온 1월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내려가고 있지 않다는 우려를 부추겼는데요.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 상승해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 2.9% 상승을 웃돌았습니다.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해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알 수 있는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는데요.

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기는 더욱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시장은 이번 지표로 첫 금리 인하 시기를 5월에서 6월로 늦추고 있습니다.

[앵커]

네, 물가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는 셈이군요. 어떤 원인이 지적되고 있나요.

[기자]

네, 물가가 예상보다 쉽게 내리지 않는 것은 우선 주거비 영향을 들 수가 있는데요.

소비자물가지수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가 1년 전보다 무려 6%나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주택 임대료가 재고 부족으로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한,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물가 이외에 서비스 물가의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도 밝힌 바 있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표로 올해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기술주가 부진했다고요.

[기자]

네. 간밤에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부터 기술주의 차익실현 물량이 나왔었는데요.

그러다가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매도세가 더욱 커졌습니다.

그동안 많이 오른 데 따른 고점 부담이 물가 지표와 함께 매도 압력을 키운 셈인데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꿰찬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2% 넘게 내렸고, 아마존과 테슬라도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애플과 알파벳, 메타는 각각 1%대 낙폭을 보였는데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코카콜라가 예상치를 웃돈 매출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고요.

전자상거래 업체인 쇼피파이는 영업비용이 늘어날 것이란 실적 전망 속에 주가가 10% 넘게 내렸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1% 넘게 올랐는데요.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 움직임을 반영하며 지수는 2,650선 근처까지 뛰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미국 1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미국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하 시기 지연은 국내 증시에도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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