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정치]이재명에 ‘선거제’ 일임한 진짜 속내는?

  • 7개월 전


[앵커]
'진짜정치'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차장 나왔습니다.

Q. 민주당이 선거제를 이재명 대표에 일임한 속내는?

민주당, 오늘 비례대표 선거제도를 전당원 투표에 부치려고 하다가 공개적 반발이 터져 나오며 제동이 걸렸죠.

도시락을 시켜서 마라톤 비공개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재명 대표, 쭉 듣고 있다가 "나도 아직 못정했다" "왜 다 나한테 결정을 미루냐" 얘기하며 웃었다는 겁니다.

다수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에 공감을 했고, 일부는 연동형 유지를 주장했다고 합니다.

어쨋든 이 자리에서 결론을 못낸 거고요.

저희가 회의 참석자한테 단도직입적으로 "왜 일임하기로 한거에요?"라고 물어보니까 이렇게 답하더라고요.

"어쨌든 결정해야 하니까요"

이제 이재명 대표 결단만 남았습니다.

Q. 선거제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이재명 속내는?

이재명 대표 측 확고합니다. 

대선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재명 대표 체제로 처음 치르는 선거인데 이거 지면 그 다음도 없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대표 제도, 민주당 입장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진보진영 연합 울타리를 치느냐 마느냐인데요.

병립형은 민주당 홀로 총선 승리에, 준연동형은 진보 세력이 연대해 대선 승리에 무게 추가 쏠리는 결정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목표로 제시한 1당. 이 목표 달성밖에 보이는게 없다는거죠. 

그래서 병립형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Q. 그럼 중간에 왜 준연동형 유지를 검토했던 거에요?

지난 달 오락가락하며 흔들렸죠.

내부적으로 알아보니까 '준연동형으로 치뤄도 충분히 총선에 승리할 것'이란 보고를 받았을 때 잠깐 기류가 선회했다는거에요.

그러다 이 대표가 공관위원장으로 모신 임혁백 교수가 '준병립형 권역별 비례제' 절충안을 꺼내들자 병립형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병립형이 민주당 총선 승리에 유리하나

준연동형을 유지했을 때 국민의힘만 위성정당 만들고 민주당이 안 만들면 불리한 건 맞죠.

하지만 병립형 간다고 국민의힘보다 민주당이 유리할 건 없습니다.

그래서 당 안팎에선 결국 이재명 당을 만들려는 것 아니냐 의심하는데요.

이 대표는 어제 저녁부터 본인이 영입한 인재들과 토크콘서트 전국 순회를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인데요.

이들은 총선 후에도 '이재명 대표의 공천을 받은 사람'이란 꼬리표가 달리겠죠.

정청래 최고위원 이 발언 보시면 더 확실하게 와닿을거 같은데요.

정청래 "선거는 자선사업이 아니다"

1석이 치열한 데 나눌게 아니라는거죠.

준연동형으로 가면 진보 세력, 소수 정당과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나눠서 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Q. 선거제 어떻게 되나?

이재명 대표, 사실상 '독박'을 쓰게된 건데 결정에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네요.

설 연휴 전에 한다고요.

이 대표, 당장 일요일에 문재인 전 대통령 찾고 바로 광주를 연이어 찾는데요.

광주에서 당 지도부가 다시한번 논의하게 될거란겁니다.

권역별 병립형으로 방향을 잡은 이상 크게 흔들릴 것 같진 않습니다.

병립형에 반대했던 민주당 의원들도 실제로 연락해보면 대표가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합니다.

공천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든 반기를 들긴 힘든 상황으로 보입니다.




이현수 기자 soof@ichannela.com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