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전쟁 후 첫 미군 사망에 미국서 "이란 타격하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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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전쟁 후 첫 미군 사망에 미국서 "이란 타격하라" 목소리
[뉴스리뷰]

[앵커]

가자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중동에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며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내 보수 강경파들이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 확대를 원치 않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데 대해 보복 의지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지난밤 중동에서 힘든 하루를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우리 기지 중 하나에 대한 공격으로 세 명의 용감한 영혼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대응할 것입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미국은 가자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서 160여건의 공격을 받았지만 대부분 차단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일으키지 않았습니다.

후티 반군에 대한 보복 공격도 건물이나 군사 기반시설을 중심으로 신중하게 이뤄졌습니다.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인데, 이번엔 미국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조치가 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난 몇 주 동안, 그리고 어느 정도는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의 사상자가 항상 레드라인으로 여겨졌다는 점에서 우리가 걱정해온 것입니다."

미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이란에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는 바람에 다수의 미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이란에 대한 직접 타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하마스의 공격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제 3차 세계대전에 직면해있다"고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직접 충돌할 경우 가자지구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비화할 우려가 큰 상황이어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쉽지 않은 선택지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이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펜타곤이 그렇게까지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는 미군과 저항단체들 간 분쟁이 이어져 왔다"며 "이번 공격에 이란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공격이 이란의 의도적 도발인지, 우발적인 결과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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