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 포탄 부족한데…우크라, 530억원 무기조달 비리

  • 7개월 전
전장에 포탄 부족한데…우크라, 530억원 무기조달 비리

[앵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국방부 전현직 고위 관리들이 500억원대 무기조달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방의 추가 지원과 유럽연합 가입이 절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득을 공개하며 부패 척결 드라이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보안국은 포탄 구매 계약으로 530억원을 횡령한 국방부 전현직 고위 관리와 무기제조업체 관계자 등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재작년 포탄 10만개 구입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지급했지만, 무기는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자금 일부는 해외 계좌로 옮겨졌고, 피의자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달아나려다 체포됐다고 보안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서방의 추가 군사 지원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장에서는 포탄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졌습니다.

"많은 탄약과 무기가 필요합니다. 모든 것이 많이 필요합니다. 뭐라도 더 주어진다면 좋을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군사 지원과 유럽연합 가입을 위해 대대적인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부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직자들에게 소득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며 자신이 먼저 나섰습니다.

약 8억원이던 소득은 전쟁 전에 이미 절반 넘게 줄었고, 전쟁 발발 이후에는 부동산 임대 수익까지 줄면서 다시 60% 넘게 쪼그라들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초 부패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정부 고위 인사 10여명을 교체한 데 이어 9월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방부 장차관들을 전격 경질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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