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표는 없네'…MLB 개막전 예매 전쟁 체험기

  • 5개월 전
'내 표는 없네'…MLB 개막전 예매 전쟁 체험기

[앵커]

오는 3월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예매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오타니와 김하성 선수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할 기회인 만큼 표 구하기도 쉽지 않을 걸로 예상됐는데요.

'예매 전쟁'에 박수주 기자가 참전해봤습니다.

[기자]

오는 3월 사상 처음 한국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개막전의 1차전 예매가 시작됐습니다.

"티켓 오픈까지 3분 정도 남았는데요. 저도 직접 표를 사보겠습니다."

PC와 휴대전화로 동시에 접속해봤습니다.

휴대전화는 대기 번호가 6천번대인 반면, PC는 그보다 빠른 2천번대로 접속했고 빠르게 대기자가 줄어듭니다.

"1,700번대. (저는 계속 똑같아요. 6,547번째)" "접속됐어. 어떡해? 2석 남았어."

최저 12만원에서 최고 70만원.

가격과 상관없이 남아있는 좌석들을 재빨리 눌러보지만, '이미 선점된 좌석'이란 메시지만 뜹니다.

9분 만에 전 좌석이 회색으로 바뀌고, 좌석 일부가 다시 나왔다 사라지길 반복하길 여러 번.

좀처럼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합니다.

"어! 아... (나갔죠? 수강신청, 수강신청 진짜.)"

"운 좋게 접속에 성공해 30분가량 열심히 표 구매를 시도해봤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제 남은 경기는 이벤트 경기와 개막 2차전 등 5경기.

티켓 판매 대행사인 쿠팡플레이는 쿠팡의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3월 1일까지 매주 1경기씩 예매를 진행합니다.

쿠팡 유료 회원에 가입하려면 국내 통신사에서 개통한 전화번호로 본인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해외에서 표 구매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메이저리그와 파트너십을 맺은 대형 여행사가 개막전 티켓이 포함된 여행 패키지를 조만간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쿠팡플레이 측은 "일본 내 판매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고, 국내 판매 좌석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표를 직접 사는 방법은 쿠팡플레이가 유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 돔구장은 1만 6천석 규모. 하늘의 별 따기는 앞으로 5주간 더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sooju@yna.co.kr)

#메이저리그 #개막전 #예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