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전국 혈액 보유량 '뚝'…텅 빈 혈액 저장고

  • 4개월 전
[출근길 인터뷰] 전국 혈액 보유량 '뚝'…텅 빈 혈액 저장고

[앵커 1]

강다은 앵커, 최근에 헌혈을 해본 적이 있어요.

[앵커 2]

가물가물한데 학생 때는 헌혈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1]

근데 저도 좀 부끄러운 얘기했지만 최근에 헌혈한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혈이 가능한 나이는 만 16세부터 69세까지인데요. 헌혈할 수 있는 인구 100명 중에 현재 3.34명 정도만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2]

혈액 보유량이 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죠. 서울중앙혈액원에 나가 있는 뉴스캐스터 연결해봅니다. 신제인 캐스터.

[캐스터]

네, 서울중앙혈액원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헌혈 예정지로 떠나기 전에 잠시 대기 중에 헌혈버스 안에 들어와 있는데요. 이 자리에 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도 나와 계십니다. 엄재용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엄재용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증진국장]

안녕하세요. 엄재용니다.

[캐스터]

이른 시간부터 많은 분들이 지금 준비하고 계시는데요. 어떤 걸 이렇게 준비하고 계시는지요.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지금 단체 헌혈 현장에 나가기 위해서 혈액백이라든가 소모품, 기념품 등 헌혈 물품 등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헌혈 버스 92대가 이 시간대에 단체 헌혈을 약속하신 기관이나 단체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캐스터]

혈액관리본부와 혈액원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소개해 주시죠.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대한적십자사는 1958년 국립혈액원을 인수하여 국민 건강 보호와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혈액 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분들을 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혈액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현재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우리나라 혈액 보유량은 현재 4.7일분으로 조금 부족한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캐스터]

최근에 혈액 보유량이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감소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동절기 1, 2월에는 학교의 방학이라든가 해외여행, 연초 각종 행사, 설 연휴와 추운 날씨 등으로 헌혈에 참여하는 분들이 많이 줄어듭니다. 특히 올해는 잦은 눈과 추운 날씨 영향과 함께 고교생 개인 헌혈이 대입 봉사활동 실적에 미반영됨에 따라 10대 헌혈자도 감소한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캐스터]

부족한 혈액형이 특히 따로 있을까요.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특히 적혈구제제의 경우에는 O형 혈액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보유 수가 낮은데요. O형 혈액은 다른 혈액을 가진 환자에게 수혈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혈이 긴급하게 필요한 응급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의료기관에서 항상 공급 요청을 많이 하는 혈액형이기도 합니다.

[캐스터]

그런데 또 최근에 감기가 유행이잖아요. 감기에 걸려도 헌혈은 가능한 건가요?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가벼운 감기의 경우에는 현재 증상이 없거나 헌혈 당일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았다면 헌혈에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다만 독감의 경우에는 치료 종료 후 1개월이 지나야 헌혈에 참여할 수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는 4주 후부터 헌혈이 가능하고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 등을 의료기관에서 시술받은 경우에는 4주, 비의료기관인 경우에는 6개월 후부터 헌혈이 가능합니다.

[캐스터]

최근에 인구도 많이 감소하고 있어서 헌혈하는 인구가 더 줄어들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시는지요.

[엄재용 / 헌혈증진국장]

저출생 고령화에 따른 헌혈 인구 감소와 혈액 수요 증가로 향후에는 혈액 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혈액관리본부는 실질적인 헌혈 증진을 위해서 헌혈에 참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헌혈자 예우 강화를 위한 방안들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헌혈자분들이 존중받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헌혈 유공패, 헌혈 유공자에게 명패 증정 등 다양한 헌혈 우대 제도를 개발하고 헌혈 공과제도, 공공시설 이용료 감면 등 헌혈자분들께 실질적인 혜택이 부여될 수 있도록 정부 또는 지자체와 함께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인성교육 차원에서 생명나눔 헌혈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가헌혈추진협의회에 제도 개선 안건으로 상정하여 개선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과 같은 헌혈 감소 시기에는 헌혈자 대상 재참여 문자 발송이라든가 혈액원별 이벤트를 실시하고 TV나 라디오 등 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들의 헌혈 참여를 지속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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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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