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나는 '가자 평화중재안'…아랍 국가들, 최종안 마련 중

  • 5개월 전
윤곽 드러나는 '가자 평화중재안'…아랍 국가들, 최종안 마련 중

[앵커]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아랍 국가들의 중재안이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주권을 모두 인정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수용하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국가 건립에 대해 이스라엘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내 입장은 분명합니다. 다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2국가 체제를 인정한) '오슬로(협정)'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 외에는 전쟁을 끝낼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이스라엘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습니다.

특히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포로 석방-휴전을 골자로 한 종전안과는 별개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아랍 국가들이 마련 중인 중재안의 골격이 드러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재안의 최종 목표는 '두 국가 해법'이지만,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트리기 위한 '당근책'들이 포함됐습니다.

예컨대, 가자지구 재건과 치안 책임을 아랍 국가들이 맡아야 한다는 이스라엘 입장을 반영해, 아랍국들이 팔레스타인 경찰에 대한 훈련을 주도하고 민주선거를 치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보조를 맞추듯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이) 어렵다는 건 알지만, 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건 우리가 해야할 도덕적 의무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미국의 물밑 중재 노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참모인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이 지난 21일 이집트를 방문했으며, 이어 카타르도 찾을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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