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총회 '속빈 강정'…지구온난화 유발 국가들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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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총회 '속빈 강정'…지구온난화 유발 국가들 불참

[앵커]

현지시간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왔습니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배출 세계 상위 국가들 중 미국을 제외한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불참하거나 비협조적이기 때문입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기후변화 총회가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온실가스 다량 배출 국가의 정상들이 총회에 불참하거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에 동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 배출 세계 1위인 중국은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아예 참석하지 않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2위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회담은 무산된 상태입니다.

3위 배출국인 인도의 경우 온실가스 순 배출량 제로의 목표 설정을 거부했고, 네 번째로 많은 러시아는 불참합니다.

축산대국으로 메탄을 많이 배출하는 호주도 부정적입니다.

"우리가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2030년 메탄 감축 협약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총회가 '속 빈 강정'이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당연해 보입니다.

선진국이 기후변화에 스스로 대응하지 못하는 개발도상국들을 돕는데 난색을 보이는 점도 총회의 취지를 무색하게 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총회 행사장 인근에서 최소 10만 명 이상의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영국 정부가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모습입니다.

또 영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가운데 세계 각국 지도자와 협상 대표들이 몰려들면서 코로나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영국 보건 당국이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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