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슈] 존엄한 삶을 지키는 마을 돌봄 '엔딩 서포트' / YTN

  • 8개월 전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1인 가구가 늘며 종종 듣게 되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광주의 한 마을에서는 고독사 예방과 더불어 노인의 존엄한 삶과 죽음을 위해 마을 전체가 돌봄에 나서는 복지 서비스 ‘엔딩 서포트'를 기획했는데요.

그 돌봄의 현장을 강영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김학수 / 74 광주광역시 우산동 : (앞으로 닥칠 일 중 가장 두려운 것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아픔이죠. 아프면서 고독사. 내가 만약 죽었을 때 주위 사람들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까. (어르신 지금 어디 가세요?) 609호 할머니 댁에 갑니다.]

엔딩 서포터즈로 활동하는 박금옥 통장은 오늘도 정삼순 할머니를 살뜰히 살핍니다.

[정삼순 / 82 광주광역시 우산동 : (통장님 오시면 어떠세요?) 좋지요. 길가에서 만나도 좋고.]

36명의 서포터즈가 매일 돌봄 배려계층 150세대의 안부를 꼼꼼히 살피는 데요.

"이거 꼭 차셔야 해요. 복대."

"안 차면 못 걸어요."

이러한 노력으로 고독사를 막았습니다.

[박금옥 / 엔딩 서포터즈 : 망구(할머니) 왜 전화했어? 그랬더니 응응 그래서 왜 어디 아파 그러니까 어어 그러고만 있어요, 그래서 올라갔더니 쓰러져 계시면서 다행히 제 번호는 누르셨더라고요.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퇴원하셨는데, 아니 왜 딸한테, 아들한테 (전화) 하지 왜 나한테 먼저 했냐고, 웃으면서 그러니까 네가 제일 가깝게 있잖아.]

고독사 예방과 존엄한 죽음을 지키기 위해 마을 전체가 돌봄에 나서는‘엔딩 서포트'.

어떻게 시작됐을까요?

[이지영 / 우산동 맞춤형복지2팀장 : 현재 저희 우산동에 혼자 거주하신 분들 그리고 가족관계가 단절되신 분들의 현황을 파악했더니 다른 동보다 월등하게 높더라고요. 그 분절적으로 되어 있는 장례비 지원 서비스, 안부 살핌, 집안의 유류품 정리 그리고 사망신고까지 통합적인 서비스로 지원해 볼까? 관내에서 활동하시는 주민들하고 함께 같이 살펴보자.]

2023년 6월, 엔딩 서포트 사업이 시작된 뒤 우산동에서는 단 한 건의 고독사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르신과 관계 맺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요.

[이지영 / 우산동 맞춤형복지2팀장 : 신뢰 관계를 쌓고 편안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정도까지 되기까지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고요.]

[문주환 / 엔딩 서포터즈 : 저희가 다가가서 경청했을 때 어... (중략)

YTN 강영관 (yk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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