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발 안 먹히는 이스라엘…오히려 위기 고조

  • 4개월 전
美 약발 안 먹히는 이스라엘…오히려 위기 고조

[앵커]

중동의 전쟁을 중재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헛바퀴만 돌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장관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가자지구의 총성은 멈추지 않고 위기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상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이후 네 번째 중동 순방을 진행 중입니다.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그리스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 매일 방문국을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목적은 전쟁의 중재.

민간인 희생을 막고 인질 석방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스라엘에 저강도 작전으로의 전환을 촉구했지만, 별 소득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민들을 평화롭게 살도록 이끌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의 동반자가 돼야 합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은 앞선 만남과는 달리 이번엔 대화 내용 조차 공개하지 않아, 양측간 불협화음이 있다는 말까지 돌았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이 같은 기조를 거스르며 가자지구 남부까지 작전을 강화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 당일에도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 수뇌부를 공격해 긴장을 한층 키웠습니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 멈추면 하마스가 다시 통제권을 되찾을 것입니다."

재선 도전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도 고심이 깊습니다.

백악관과 민주당 내부는 물론 지지층의 분열 현상도 뚜렷합니다.

중동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물음표가 붙는 사이, 중국과 러시아는 스스로 중재자임을 자임하면서 이래저래 미국의 자존심을 구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상호입니다. (ssh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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