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원인 규명·진압 여전히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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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하는 전기차 화재…원인 규명·진압 여전히 난제

[앵커]

새해 첫날 서울 종로의 한 주택 마당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많아지면서 화재도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전기차 특성상 화재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고 신속한 진화는 여전히 숙제입니다.

문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료됐습니다. 방수하세요, 방수."

소방대원들이 차량에 물을 뿌리고, 차량에선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 마당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차 뒤에서 연기가 나는 거예요. 유리가 깨지면서 집 안으로 불이 솟을까 봐 무서워서…"

당일 운행도 안 한 차량 뒷부분에서 갑자기 불이 난 겁니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던 주택인데요.

차량은 전소됐고 주택 처마와 베란다 일부가 타버렸습니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는 도로를 달리던 전기차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전기차 화재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작년 상반기의 경우 2022년 한해 발생 건수와 비슷합니다.

화재 발생 요인은 '원인 미상'이 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전기적 요인이었습니다.

종로와 인천 전기차 화재 역시 화재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기차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온도가 상승해 배터리가 완전히 타버려 화인을 밝힐 증거를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화재 진압이 어려운 것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차량 하부에 배터리가 위치한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화재와 달리 소화 수조 등 장비 수십여대와 인력 수십명이 투입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전기차가 본격 보급된 지 10년 이내이기 때문에 이것과 관련해서 실제로 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개발돼 있지 않아요."

전문가들은 전기차에 특화된 소화 장비 보급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과 함께 과충전 등 운전자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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