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충돌 관리하겠다' 약속했지만…수출통제·대만문제 평행선

  • 5개월 전
미중 '충돌 관리하겠다' 약속했지만…수출통제·대만문제 평행선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회담을 하고 갈등이 충돌로 번지지 않도록 관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이후 고위급 군사 채널을 복원하는 등 소통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해에도 상대국을 겨냥한 수출 통제와 대만,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싼 충돌은 더욱 격화할 전망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미국과 중국이 끊어졌던 고위급 군사 소통채널을 1년 4개월 만에 복원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통해 약속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우리는 시진핑 주석과 저를 포함한 양방향 고위급 외교를 유지·추구하며 소통 라인을 열어둘 것입니다."

"한번 열린 중미 관계의 문은 다시 닫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한번 시작하면 중미 우호는 탈선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만을 비롯한 남중국해에서 갈등이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겁니다.

하지만, '미중 대리전' 양상이 뚜렷한 대만 총통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신경전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만의 유권자들이 외부의 간섭 없이 자국의 지도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민진당이 미국으로부터 아무리 많은 무기를 확보해도 대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는 흔들 수 없습니다."

'친미' 성향의 집권 여당이든, '친중' 성향의 제1 야당이든, 어떤 선거 결과에도 미중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중국 견제는 기존 첨단 반도체뿐 아니라 저가 범용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범용 반도체 공급처가 어디인지 설문 조사를 할 예정인데, 중국으로부터의 국가안보 위협을 줄이기 위한 정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견제와 규제에 중국은 희토류 가공기술 수출 금지 등으로 맞서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8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 통제에 나선 중국은 그 범위를 갈수록 넓히며 '자원무기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중 간 전략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새해 미중 관계는 더욱 격동의 시기를 보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미국 #중국 #수출통제 #대만 #남중국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