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줄행랑…잡고보니 10년 불법체류자

  • 5개월 전


[앵커]
'헤어지자'고 통보한 여성에게, 불법 촬영한 나체사진으로 협박하며 수백만원을 요구한 중국인 남성, 

경찰이 나타나자 도망갔는데, 잡고보니 10년째 불법체류 중이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밤, 건물 앞으로 향하는 경찰.

한 남성이 밖으로 나와 잠시 경찰과 대화하더니 갑자기 방향을 틀어 전력 질주로 달아납니다.

골목 사이로 500미터 넘게 추격전이 벌어졌고 숨이 차 속도가 떨어진 남성을 경찰이 뒤에서 덮치면서 상황은 끝났습니다.

어제 새벽 2시 15분쯤 서울 구로구 유흥가에서 불법 촬영물 협박 신고가 들어왔고 출동한 경찰이 남성의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사이, 갑자기 도망친 겁니다.

남성과 피해여성은 1년간 교제해온 사이.

지난 9월 남성은 여성의 신체 사진 여러 장을 몰래 찍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신체 사진을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500만 원 넘게 요구한 사실이 파악됐습니다.

남성이 계속 협박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붙잡힌 피의자는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10년째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촬영물 등 이용 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남성은 한국에서 강제 추방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정다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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