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24년간 9억 기부…올해도 찾아온 전주 '얼굴없는 천사'

  • 6개월 전
[이슈+] 24년간 9억 기부…올해도 찾아온 전주 '얼굴없는 천사'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긴 채 매년 기부금을 놓고 사라지는 얼굴 없는 천사가 선행을 이어온 건 무려 24년째인데요.

송해인 전주시 노송동장 전화로 연결해 천사가 남긴 흔적과 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매년 연말마다 전주시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주민센터로 천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하는데 당시 상황을 좀 전해주시죠.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기 때문에 '얼굴 없는 천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건가요?

"교회 표지판 아래에 성금을 놓았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고 하셨는데요. 전화를 끊고 나서 직원들이 직접 해당 장소를 가보신 건가요?

5만 원권 돈다발 여러 뭉치뿐만 아니라 빨간 돼지 저금통과 쪽지도 있었다고요. 쪽지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었는지요?

그런데 더욱 놀라운 건 기부금의 규모입니다. 올해 천사가 기부한 돈이 무려 8천만 원이 넘는다고요?

더욱 감탄이 나오는 건 얼굴 없는 천사의 꾸준한 마음입니다. 이렇게 익명의 기부를 해온 게 무려 24년째고 그 규모도 9억이 넘는다고요?

얼굴 없는 천사의 기부가 시작된 2000년, 당시 상황도 궁금합니다.

2019년에는 노송동 주민센터 근처에 놓고 간 성금이 도난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도 불구하도 선행이 계속 됐던거죠?

특히 천사의 메시지를 왜곡하지 않으려는 지역사회의 노력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과거엔 천사의 정체를 찾아내고자 하는 언론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그의 뜻을 받아들여 그런 노력보다 성금을 더욱 좋은 곳에 쓰기 위해 노력하셨다고 하던데요?

천사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의 큰 뜻을 기리는 기념비도 세워졌다고요?

천사에게서 시작된 사랑의 나비효과라고 할까요. 이제는 그 끝이 어디일까 궁금해질 정도로 사랑이 퍼지고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천사를 닮은 분들의 또 다른 선행들도 많아졌다고요?

얼굴 없는 천사도 자신에게서 시작된 사랑이 이렇게 커져가는 걸 보면 얼마나 흐뭇한 마음이 들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아마 이걸 듣고 계실 수도 있을 텐데, 노송동 동장으로서 얼굴 없는 천사에게 한 말씀 남겨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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